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유시민 작가는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조기 대선 국면에서 우익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한 유 작가는 "이 만큼 온 것도 럭키비키(어려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고방식을 뜻하는 유행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사람들이 쿠데타가 실패했기 때문에 금방 범인을 색출하고 처벌할 거라 생각하지만, 내란의 공범 또는 잔당들이 윤석열이 임명한 모든 권력기관 책임자 가운데 다 퍼져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몇 명이 가세해서 (윤 대통령을) 203표로 탄핵했는데 그것도 기적 같지 않냐"고 되물었다.
유 작가는 이어 "탄핵이 인용되고 60일 후에 대선을 하게 되는데,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가만 안 있을 것"이라면서 "좀 지나면 우익 유튜브에 출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유 작가는 "꼴보기 싫어 화가 나지만, 그것이 내란 잔당과 내란 옹호 당인 국민의힘에는 아주 치명적인 재앙"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유 작가는 “탄핵이 기각되면 대한민국은 볼리비아가 된다”며 "비상계엄을 아무 때나 발동하고, 군을 아무 때나 동원할 수 있는 허가증을 주는 것과 다름 없고 이 상황을 헌법재판관들도 생각 안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유 작가는 또 "우리는 성공한 친위 쿠데타도 이겨낸 국민"이라며 "불안은 우리 삶을 좀 먹는다. 비판 의식을 갖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보더라도 분노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심리가 초유의 장기화 국면에 돌입했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 파면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두고 헌재 재판관 사이에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 대통령에 앞서 변론이 종결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가 아직 나오지 않은 데다 오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까지 예정돼 있어 헌재의 최종 선고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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