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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리동결' 연준 또 압박…"내리는 게 훨씬 좋다"

SNS서 "관세가 경제 성과 만드는 중"

'상호관세 예정' 다음달 2일에 대해선

"美 해방일"…수차례 금리 개입 의지

연준 파월 "관세發 인플레는 일시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금리를 내리라고 또 다시 압력을 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미국의 관세가 경제에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며 “연준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은) 옳은 일을 하라”며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4월 2일은 미국의 해방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시작으로 11월과 12월 0.25%포인트씩 연속 3개월 기준금리를 내리던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올 1월부터는 관세 효과를 보고 금리를 인하하겠다며 계속 동결 행보를 보이자 불만을 표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에도 SNS에서 “연준은 자신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만든 문제를 멈추게 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은 미국의 전통적 관례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금리 결정에 개입할 의사를 수 차례 드러냈다.



앞서 미 연준은 이날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분기 말마다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SEP)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3.90%로 예측해 연말까지 0.25% 포인트씩 2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직전 분기 말인 지난해 12월의 예측치와 동일했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2.1%에서 1.7%로 내렸다.

연준은 또 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7%로,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2.2%로 각각 상향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5%에서 2.8%로 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현재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는 부분적으로 관세에 대한 반응”이라면서도 “복수의 경제 전문가들이 침체 확률을 다소 올렸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연준의 조치 없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그런 인플레이션을 간과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이 단기로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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