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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없는데 이강인도 부상…월드컵 본선행 조기확정 ‘이상기류’

오만전 막판 왼 발목 다쳐

소집해제 대신 지켜보기로

25일 요르단전 출전 불투명

2위와 3점 차 불안한 선두

20일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에서 발목을 다쳐 스태프에 업혀나가는 축구 대표팀 이강인. 연합뉴스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실점으로 인한 아쉬움보다 ‘주발’인 왼 발목을 잡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한 선수의 모습에 받은 충격이 더 컸다. 투입 3분 만에 창의성 넘치는 플레이로 득점을 끌어낸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었다.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부상 회복 중인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빈자리가 큰 상황에서 이강인까지 쓰러지면서 한국 축구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에 먹구름을 맞았다.

21일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경기 중 일어난 이강인의 왼쪽 발목 부상을 확인했으며 “정밀검사 결과 주치의 소견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내일(22일) 재소집 후 경과를 관찰해 잔여 소집기간 운영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1대1 무)에 교체 출전해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돕는 등 활약했지만 후반 막판 상대에 발목을 밟혀 쓰러졌다. 스태프에게 업혀 그라운드 밖으로 나간 이강인은 목발에 의지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표팀은 이강인의 부상 직후 오만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마저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25일 있을 요르단과의 8차전 투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부상 악령에 대표팀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앞서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도 햄스트링을 다쳐 오만전 전반에 이강인으로 교체된 바 있다. 설상가상 요르단이 팔레스타인을 이겨 승점 3 차이로 B조 2위에서 바짝 쫓아와 더 마음이 급하다. 한국은 승점 15, 골득실 +7이고 요르단은 승점 12, 골득실 +6이다.

요르단에 지기라도 하면 한국과 요르단, 이라크(승점 12·골득실 +2) 세 팀이 승점에서 동률인 최악의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3차 예선은 10차전까지이며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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