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일본과 양자 회담에서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는 한일 양국의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이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및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특파원단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 회담에서 "최근 양국 사회 전반의 한일관계 발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위에서 더 심화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며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등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일본 측의) 지지와 신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참석을) 전제하고 한중이 얘기를 나눈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오지 못할 돌발 상황이 생기지 않으면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PEC은 올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중 간 문화교류 복원이 국민 간 상호이해를 제고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을 한 차원 더 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는 등에 따라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에 대한 중국 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을지 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경주 APEC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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