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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됐던 히스로 공항 운항 재개…'최대 1465억 피해' 추산도

취소된 항공편 100편에 육박

로이터연합뉴스




정전으로 폐쇄됐다 운항을 재개한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운항을 재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관문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22일(현지시간) 오전 6시께 첫 항공기 이륙을 시작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

히스로 공항은 전날 인근 노스하이드 변전소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거의 종일 폐쇄됐다가 저녁부터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히스로 공항은 성명을 통해 터미널에 직원 수백명을 추가 배치했다며 "오늘 예정된 스케줄 외에 (전날 차질을 빚은) 1만 명의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도록 항공편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공항의 전면 재개장에도 전날 항공편 1300여 건이 취소·변경된 만큼 당분간 운항 차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들은 전날 항공편 변경으로 전 세계에 흩어진 승무원과 고객·물류 재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오전 8시까지 취소된 항공편이 이미 100편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히스로 취항 최대 항공사인 영국항공은 이날 항공편의 15%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숀 도일 영국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일 간 여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BC 방송에 출연한 토머스 월드바이 히스로 공항 CEO는 지연·취소 항공편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규모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바쁜 날에는 지연과 취소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로 인한 경제적 비용도 엄청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앨턴 항공 컨설턴트의 로넌 머피 국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전날 하루 운항 차질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8000만∼1억 달러(약 1172억∼14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대체 숙박비와 식비, 교통비, 경로 및 스케줄 재조정을 포함한 운영상 영향, 항공기 재배치 등을 포함한 비용이다.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영국항공 모기업 IAG 주가는 전날 런던증시에서 장 중 한때 4.3%나 하락했다.

한편 영국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은 전날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폐쇄됐다. 히스로 공항은 성명에서 "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에 화재가 발생해 심각한 정전이 발생했다"며 승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정전의 원인이 된 화재는 밤사이 히스로 공항 인근인 런던 서부 헤이즈의 한 변전소에서 발생했다. 런던 소방 당국은 약 70명의 소방관을 화재 현장에 급파하고, 인근 주민 약 150명을 대피시켰다. 이번 화재로 히스로 공항뿐 아니라 1만6천3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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