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시작과 함께 올해 대입 레이스 막이 올랐다.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이 2026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새로운 전형을 도입한 만큼, 신설된 전형들의 특징을 살펴보며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3일 진학사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기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 100% 위주로 선발해왔으나, 올해부터 면접을 포함한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한다. 2년 전 도입된 과학인재전형은 수학·과학 중심의 교과 기반 면접이 이뤄졌기 때문에 특목·영재고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았던 반면, 올해 신설된 성균인재전형은 인적성 면접을 도입해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형은 사범계열, 스포츠과학, 의예, 자유전공계열, 글로벌융합학부에서 총 266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기존 미래인재전형(서류형)에 더해 면접형을 새롭게 도입한다. 모집인원은 200명으로 서류형(895명)에 비해 적지만, 서류형보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하는 만큼, 1단계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서 면접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는 최근 학종 전형을 면접형으로 운영하다가 올해 서류형 학종을 재도입한다.
국민대는 올해 11년 만에 논술전형을 재도입한다. 총 2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3~4월경 국민대 논술 가이드북이 발표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구체적인 논술 유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 논술전형은 논술 100%로 선발되기 때문에 내신 영향력이 없고, 수능 최저 기준이 ‘2개 합 6’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며, 교과약술형 논술의 경우 수능과 병행해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중심으로 준비하는 학생들도 수시에서 국민대 논술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광주교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을 신설한다. 교대는 일반적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의 선발 비율이 높은데, 광주교대는 교직적성우수자 1전형(30명)과 전남인재 전형(45명), 다문화전형(3명)을 교과전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신설 전형의 경우 과거 입시결과 데이터가 없어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전략이 요구된다"며 “면접형 학종이나 논술전형처럼 내신 외의 평가 요소가 중요해지는 전형들이 새로 생기는 만큼 이에 대해 미리 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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