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304840)는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경향성(응집도)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국제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Diagnosis, Assessment & Disease Monitor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북경대학교 정신건강연구소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286명, 경도인지장애 260명, 정상 대조군 181명 등 총 727명의 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멀티머검출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혈장 내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를 분석하고, 다양한 신경심리검사로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을 평가했다.
4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가 높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가 0.1 증가할 때마다 알츠하이머병 전환 위험이 1.08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는 기억력, 언어 능력, 주의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전환 여부를 예측하는 데 높은 정확도(AUC=0.824)를 기록했다. 또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베타-아밀로이드 고응집도 그룹과 저응집도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고응집도 그룹의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저응집도 그룹 대비 2.16배 높았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을 활용해 측정 가능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가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중요한 결과”라며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측정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를 관리하듯 미리 확인하고 조절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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