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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에…"문의 전화 한통 없어요"


"갭 투자로 사려는 사람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 전까지) 서둘러 팔려는 사람들은 지난주에 다 계약했죠. 이제는 거의 문의도 없습니다. 오늘부터는 거래가 뚝 끊길 거라고들 보고 있습니다."

집값 이상 급등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로 확대 시행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A씨는 토허제 시행 첫날 시장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 19일 토허제 확대 시행을 발표한 뒤 막판 매매가 있었지만 이제는 한동안 매물 및 매수 모두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늘은 문의조차 없다"면서 "공인중개업소들도 피해자다. 오르면 단속한다고 난리더니 이제는 거래가 완전히 잠겨버리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매수자의 경우는 토허제가 시행되기 전에 가격이 약간 조정 양상을 보이자 '구매 결단'을 하기도 했다.

강남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부 전세를 끼고 갭투자를 하려는 매수자들이 있기는 했지만, 집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이거나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실제 막판 거래는 별로 성사되지 않는 분위기다.

역삼동에서 영업하는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인들은 이미 오른 가격 이상 받길 희망하는데 매수인들은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니 서로 조건이 안 맞는다.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주에 일부 급매 중심으로 거래가 되기는 했지만 오늘은 아직 문의가 없다"면서 "갭 투자가 힘들어지고 하니 당분간 매매는 뜸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마포·성동구나 과천 등 이른바 토허제로 묶이지 않은 다른 지역에서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토허제로 주요 지역이 묶인 상태에서 이들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런 기대감에 호가를 올리는 사례도 있으나 호가 위주의 가격 상승이라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기류다.

성동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매 가운데 18억원으로 내놨다가 한 주 사이에 1억원까지 올린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마포구의 공인중개사무소 대포도 "집주인들도 '풍선효과' 상황을 지켜보느라 매물을 다 거둬들여서 물건이 없다"면서 "손님은 안 오고 (매수 관련) 문의만 더러 있다"고 했다.

과천시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갭투자 수요자들이 이제 이쪽으로 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있어서인지 최근 호가도 오르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과연 강남 3구의 대





체지가 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어 한동안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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