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이재용, BYD 선전 본사 방문…샤오미 이어 中 광폭 행보

전력반도체 등 전장 협력 확대 모색

'사즉생' 강조 李회장, 영업 '풀악셀'

28일 시진핑 주석 만날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샤오미에 이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의 선전 본사를 찾아 양사간 협력을 모색했다. 삼성의 위기 속에 임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한 행동’을 주문한 이 회장이 직접 나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 장비)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24일 중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비야디 본사를 방문했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이 직접 이 회장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 관계자는 “이 회장이 선전 비야디 본사를 찾았다” 면서도 “구체적인 동선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선전 방문은 2018년 5월 이후 두 번째로 당시에는 비야디와 텐센트 등을 만났다.

비야디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섰다. 올 해 1월 한국에 공식 진출하는 등 해외 판로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장은 중국 정부의 ‘고위급 발전포럼(CDF)’ 참석 차 22일 베이징을 방문해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레이쥔 창업자와 회동했는데 이틀 만에 다시 비야디를 만나며 전장 사업 확대에 한껏 힘을 주고 있다.

올 해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한 이 회장이 주요 전기차 회사를 만나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이 600~700개인 반면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카는 3000개가량이 필요하다. 시스템반도체부터 파운드리(위탁생산), 메모리 반도체 등 반도체 모든 분야를 다루는 삼성전자에게 전기차 회사는 최적의 파트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에는 워낙 많은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에 비야디와 삼성간 사업 협력 기회가 많다”며 “파워를 관리하는 전력반도체를 비롯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첨단 반도체까지 모든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전기차 회사 간 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또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왔는데 비야디와 인연이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약 5300억원을 투자해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등에서 협력을 노렸다. 그러나 눈에 띄는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7년 만인 2023년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며 지분 관계를 정리했다. 비야디가 자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추진한 데다 미국의 중국 견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비야디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서 시장을 빠르게 넓히는 중이고,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 분야에서 고객 확보가 절실해졌다. 여기에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의 디지털 콕핏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삼성SDI(006400)의 전기차 배터리 등 계열사들이 다양한 전장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과 비야디 간 새로운 동맹의 필요성이 양쪽 모두에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 참가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이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이 베이징에 이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까지 방문해 광폭행보를 이어가면서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해 시안 반도체 공장 운영 등 현지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이 이달 22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이날 비야디의 본사를 방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