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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되기 싫어요”…남성은 높지만 여성은 낮은 ‘부모 될 결심’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 이미지투데이




20~40대 무자녀 서울 시민 가운데 부모가 되고 싶은 남성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반면, 여성은 그렇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서울시 가족센터가 발간한 2024 서울가족보고서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20~40대 서울 시민을 상대로 ‘부모 될 의향’을 1점부터 5점까지로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3.4점으로 나타났다.

전년(3.2점)보다 상승한 수치이나, 남성과 여성의 반응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3.7점으로 2021·2022년 3.3점, 2023년 3.5점에서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여성은 3.0점으로 2023년과 동일했다. 다만, 2021·2022년 2.7점보다는 높았다.

부모 될 의향이 3점 이상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사랑을 줄 존재가 생겨서' 3.9점,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어서' 3.8점, '자녀를 키우는 보람, 즐거움 때문에' 3.7점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부모 될 의향이 있는 이유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부모 될 의향이 3점 아래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여성과 남성 모두 '기대만큼 자녀를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답변에 매긴 점수를 성별로 보면 여성(4.3점)이 남성(3.9점)보다 높았다.

'한국 사회가 자녀를 키우기에 적절하지 않아서'도 여성이 4.1점, 남성이 3.6점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여성은 돌봄 책임자라는 전통적인 성 역할 기대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성이 부모 됨을 원치 않는 배경에는 주 양육자 역할에 대한 부담과 양육 친화적이지 않은 한국 사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출생 대응 정책은 한국 사회의 문화적인 측면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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