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현장을 목격해 트라우마를 겪은 시민이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했다.
밀양시는 26일 가곡동에 사는 이명숙(69) 씨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기부금이 피해 주민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주변의 도움으로 트라우마를 잘 극복한 만큼 현재 산불 피해자들의 어려움과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애한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까지 번진 산청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지역을 넘었다.
이날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기슭에서 발생한 불길이 인근 삼장면 황금능선을 따라 오후 12시 30분께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를 넘어 200m 안까지 파고 들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80%를 보이다 낮 12시 기준 75%까지 떨어졌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 87%보다 낮아졌으며 산청 산불영향 구역은 168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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