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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접어든 산청·하동 산불, '화마 봉쇄 작전' 돌입

지상 방화선 구축·공중 물폭탄 투입해 불길 고립·진화

하동권역 사실상 진화, 지리산만 남아…진화율 93%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 덕천강에서 헬기가 담수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산청군 대형 산불이 8일째 이어진 가운데 산림 당국이 지상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외곽에서 물을 뿌리는 동시에 공중에서 물폭탄을 퍼붓는 산불 봉쇄 작전으로 주불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림청 등은 전날부터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에서 남쪽으로 4.5㎞ 지점에 150~200m 길이의 방화선을 구축했다. 시천면 구곡산 기슭에서 타오른 불길이 지리산 천왕봉 쪽으로 북진하면서다. 이틀 전 구곡산 불길은 이 산 정상 너머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를 넘었다. 전날부터 산림 당국은 방화선 아래(남쪽) 불길이 있는 지역의 좌측(시천면 관음사 방면) 우측(삼장면 덕산사 방면) 외곽을 따라 중심부인 산 쪽을 향해 계속 물을 뿌리고 있다. 담수용량 8톤짜리 살수차 10대와 방제차 9대, 국립공원 산불진화차 2대, 산림청 고성능 산불진화차 4대를 동원했다. 이처럼 외곽에 물을 계속 뿌려, 나무와 풀 등 불쏘시개를 적셔 추가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공중에서는 미군 대형 헬기인 치누크를 포함한 헬기 36대가 방화선 부근을 중심으로 산불 지역에 물을 퍼붓고 있다. 또 산불 확산 지연제 14톤을 방화선 바로 위쪽(천왕봉 방면)에 집중 투하 중이다. 헬기가 뜨지 못하는 야간에 산불이 북진하지 못하도록 막는 작업이다.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불길을 고립, 진화하는 작전이다.



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28일 오전 0시 10분께 경남 산청군에서 야간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림청


하동군 옥종면으로 옮겨 붙은 산불은 사실상 잡아냈다. 이곳은 민가와 과수원 시설 등이 있어 불길이 번질 경우 인명·시설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 곳이다. 산림 당국은 현재 잔불 감시 체제로 전환해 불씨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정리하고 있다.

낮 12시 시군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93%다. 전체 화선 70㎞ 중 남은 불의 길이는 5㎞다. 산청에 남은 불길이 전부다.

산청과 하동에서 산불로 대피 중인 인원은 1640명이다. 지난 밤 사이 비닐하우스와 창고 등 2곳이 불에 타면서 시설 피해는 전날보다 2개소 추가된 74개소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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