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 30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내란음모죄 및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무고죄로 맞고발하겠다고 했다.
정진욱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윤종군 원내대변인 등 더민초 운영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권성동 원내대표의 고발장이 접수된다면 우리는 무고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초는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번 주말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즉각 탄핵하고, 이후 권한대행을 맡을 국무위원들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탄핵하겠다고 성명서를 낸 바 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초선의원 70명 전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송인 김어준 씨 등을 내란음모죄 및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더민초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탄핵 예고 배후에는 이 대표와 김 씨가 있다" "김 씨의 지령을 받고 이 대표의 승인을 받아서 발표한 내란음모"라는 권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망상"이라며 "국민의힘이야말로 전광훈과 내란수괴 윤석열의 지령과 승인을 받고 있나 보다"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헌법상 권한인 탄핵소추권을 국회법이 규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윤석열 내란수괴에 대한 단죄와 헌법질서 회복을 방해하지 말고, 내란극복과 국정안정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4월 1일까지 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탄핵 추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변인은 "당 지도부에서 여러 단위 의견을 수렴해 적절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했다고 본다"며 "(주말까지 시한을 준 더민초 입장과) 충돌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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