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인하 전망치를 세 차례로 수정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 인하를 두 차례로 예상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의 영향을 우려한 연준이 이른바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오는 7월, 9월, 11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그간 올해 금리 인하를 2회로 평가했다. 하지만 미 연준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견해를 다시 제기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를 통해 “관세로 인한 경제 하방 리스크로 2019년의 보험적 삭감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앞서 2019년 유로존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미중 무역갈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세 차례의 보험성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최근 트럼프발 관세 충격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연준이 또 한번 선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높이고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가 예상하는 올해 말 물가상승률은(근원 PCE 기준) 전년 대비 3.5%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치로는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1%로 제시했다. 실업률 전망치의 경우 4.5%로 기존보다 0.3%포인트 상향했다.
한편 미 연준은 이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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