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틈만 나면 추경이 시급하다고 재촉하더니 막상 정부가 추경 계획을 발표하니까 발목 잡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상에 이런 청개구리 심보가 어디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은 야당이 원하는 추경 예산을 논의하지 말자고 한 적이 없다. 여야 간에 이견이 없는 시급한 현안예산부터 1단계 추경으로 우선 처리하고, 여야가 각각 원하는 예산은 충분히 협의해서 2단계 추경으로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도 추경에 담고 싶은 예산이 많다. 민주당이 일방 삭감 처리한 감사원의 비리감사 예산과 검찰‧경찰의 민생수사 예산도 추경을 통한 복원이 시급하다”며 “우리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인내하고 또 인내하면서 1단계 추경부터 서둘러 처리하자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 AI(인공지능)와 관세전쟁 대응은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골든타임”이라며 “시급한 추경을 발목 잡겠다는 것은 오로지 ‘이재명 추경’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한테는 산불도 관세전쟁도 안중에 없고, 머릿속에 오로지 마은혁 임명과 전 국민 현금살포만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본인이 바라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해서 산불피해 복구 같은 시급한 추경조차 발목잡기로 일관해서야 되겠느냐”며 “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당장 추경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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