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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메카로" 인천시 퀀텀점프 노린다

바이오 집중육성 정책 성과 눈길

송도에 바이오기업들 잇달아 둥지

CDMO 1위…5년만에 생산량 2배

美겨냥 해외진출에 3년간 20억 지원

화이트바이오인력 양성에도 공들여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조산업 중심이었던 인천시의 경제지형이 잇따른 생명공학(바이오) 기업 유치와 관련 산업 활성화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인천시의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 로드맵이 하나둘 성과를 내며,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글로벌 바이오기업들로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련 수치만 봐도 송도 바이오 산업의 위상이 잘 드러난다. 송도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단일 지역으로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은 2025년 116만L 수준으로 미국 매사추세츠 일대(65만L), 캘리포니아 일대(51만L), 싱가포르(32만L) 등의 생산량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 같은 송도지역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2030년 214만L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송도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이 56만L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주기로 생산량이 갑절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러한 성과에는 인천시의 바이오 핵심 전략산업 육성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6월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바이오특화단지)’를 유치하면서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이오특화단지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남동국가산업단지(바이오 원부자재 및 소부장 육성 거점)’와 ‘영종지역(바이오 글로벌 협력 거점)’을 연결하는 ‘바이오-트라이앵글 특화단지’ 수립이 골자다.

여기에 인천시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20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붓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바이오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에서 최대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유타대학교가 인천시와 손을 잡는 등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해외 유수 대학과의 산학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유타대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인허가 및 투자 유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시와 유타대는 지난해 9월 ‘바이오산업 육성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타대는 국내 기업의 제품 특성 및 준비 상황을 분석하는 한편 현지 전문가들과 협력해 인천시를 돕고 있다. 인천시와 유타대는 내년부터는 한국기업의 유타주 내 미국법인 설립을 지원해, 미국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성공 사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에도 공들이고 있다. 화이트바이오산업은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산업 소재를 유기물과 같은 바이오 소재로 대체하는 산업이다. 대표적으로는 바이오항공유나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꼽을 수 있다. 이 중 SAF는 바이오 폐기물 또는 대기 중에서 포집한 탄소를 기초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로 전세계 SAF 시장 규모만 2034년 74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화이트바이오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참여, 인천대학교 및 인하대학교에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융합전공 대학원과정을 설치해 운영 중이기도 하다. 한국고분자연구조합,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참여하는 만큼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위 도시로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을 받으면서 명실공히 바이오 선도 도시로 입지를 견고히 해나가고 있다”며 “바이오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바이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장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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