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는 세계랭킹 ‘톱10’ 중 8명이 출전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조별리그 첫 날 세계 톱10 중 승리한 선수는 3명뿐이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7위 후루에 아야카(일본) 그리고 8위 찰리 헐(잉글랜드)만 승리해 1점을 따냈다. 반면 세계랭킹 톱10 중 4명이 패하고 한 명은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이변이 많았다.
세계 ‘톱10’에 올라 있는 9위 유해란과 10위 고진영도 이변의 패배자가 됐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6위 인뤄닝(중국)도 패배 선수 명단에 들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최하위 시드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도 이변 중 하나다. 우승 후보이면서 첫 날 패한 톱랭커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고진영은 17번 홀까지 3연속 보기를 포함해 보기 7개로 흔들리면서 젠베이윈(대만)에게 3홀 차 패배를 안았다. 보기를 6개나 범한 유해란도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에게 2홀 차로 덜미를 잡혔다.
리디아 고는 보기를 3개 밖에 범하지 않았지만 히라 나비드(호주)가 버디 6개를 잡으면서 의외로 선전해 6홀 차 대패를 당했다. 대회 2연패에 나선 코르다 역시 1번 시드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3연속 보기로 시작한 코르다는 무려 보기 9개를 쏟아냈다. 그나마 버디 3개를 잡으면서 패배는 면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3명 한국 선수들 중에는 김효주, 안나린, 김아림, 윤이나, 김세영까지 5명이 승리했고 고진영, 양희영, 신지은, 이미향, 임진희, 유해란, 최혜진, 이소미 등 8명은 패배를 당했다.
특히 김효주와 윤이나는 압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김효주는 베일리 타디(미국)를 11개 홀 만에 8홀 차로 완파했다. 대회 최단 홀, 최다 홀 차 승리다. 김효주는 11개 홀 동안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한 개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김효주가 보기 없는 경기로 승리를 따냈다면 윤이나는 버디 행진을 벌이면서 압승을 거뒀다.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은 윤이나는 이미향을 상대로 5홀 차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는 64명이 16개 그룹으로 나뉘어 3차례 대결을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전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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