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선고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헌재의 판결이 나온 지 2시간 30여 분 뒤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이 같은 서면 입장문을 배포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헌재의 파면 선고에 승복하겠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대통령실는 침통함 속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전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밝혔으나 반려됐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조만간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청사에 게양됐던 국가 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도 1060일 만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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