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고개 떨군 與 "李 집권 막아야"…표정 관리 野 "尹 죗값 치러야"

■정치권 반응

국힘, 3년만에 집권당 지위 상실

권영세 "비판·질책 달게 받겠다"

지도부 만난 尹 "선거 승리하길"

민주 "진짜 대한민국 시작" 환호

이재명 "갈등 봉합을" 통합 강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정동영 의원 등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 결정으로 파면되면서 정치권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헌재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국민에게 사과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환호했다. 3년 만에 집권 여당의 지위를 상실한 국민의힘은 무거운 적막에 빠졌고 민주당은 환호 속에서도 역풍에 유의하며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이었다. 두 정당 모두 극심한 국민 혼란과 분열을 고려해 통합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헌재 선고 과정을 TV 생중계로 지켜봤다. 탄핵 인용 발표 직후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비상의원총회에서 “겸허히 수용한다”며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의총에서 이처럼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집권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지지자와 당원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정 사상 두 명의 탄핵 대통령 배출 정당’이라는 오명을 얻으면서 책임론을 두고 당내 갈등도 커질 분위기다. 당내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저 안(의총장)에서 (찬탄파와) 같이 못 앉겠다고 한 사람들이 많다”고 목청을 높였다. 의총에서는 찬탄파 당내 의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거나 조기 대선 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견마저 나오기도 했다.

당내 투톱인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과 30분 가까이 차담을 가지며 위로를 전했다. 당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고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고 말했고, 윤 전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함께 배석했던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또 촉박한 대선 일정을 감안해 “당을 중심으로 선거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윤 전 대통령은 당부했다.

민주당도 ‘대통합의 정신’을 강조하며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당 대표실에서 생중계로 TV를 시청한 지도부는 환호성도 터트리지 않았다. 대신 이 대표는 빠르게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군의 총칼에 쓰러져간 제주 4·3과 광주 5·18 영령들이, 총칼과 탱크 앞에 맞선 국민들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장병들의 용기가 오늘 이 위대한 빛의 혁명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좋아할 일이 아니다”라며 “언행 등을 절제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의 미소까지는 막지 못했다. 서로 악수하며 인사를 건네는 동시에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도 피하지는 않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죗값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은 헌재 결정에도 반성과 사과 한마디가 없었다”며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들이댄 죗값, 헌법 파괴로 나라를 위기로 내몬 죗값을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윤 전 대통령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파면됐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일군 빛의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며 조기 대선 승리가 민주당의 책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현직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파면된다는 것은 사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갈등이 지금 현재 상태가 최고조일 텐데 국가적 분열이나 대립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주당도 저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그동안 운영했던 광화문 천막 당사를 접고 다시 원내로 들어와 60일 안에 치러지는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민의힘도 여론을 모아 이르면 오는 주말 의총을 다시 열어 향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