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7일 52시간 근로제 예외 적용을 비롯한 대선 공약 7대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조기 대선 모드에 착수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다가오는 대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느냐 아니면 정체될 것이냐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 위기의 시기를 또 다른 기회로 바꾸기 위해 대한민국이 가능성 있는 나라, 희망 있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게 다음과 같은 비전을 공약에 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이 제시한 7대 비전은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지향적 혁신 국가 △주 52시간 예외 적용 등 각종 규제 완화와 노사 상생을 위해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사회적 약자·장애인 등이 두텁게 보호받는 따뜻한 복지 국가 △저출생·고령화 문제와 기후 위기를 해결해 가는 건강한 국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발전 국가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속가능한 나라 △사회적 재난과 범죄로부터 국민이 안전한 나라 등이다.
그는 "기존 민생 어젠다를 구체적인 공약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 과제에 부응하는 혁신적이고 책임 있는 공약들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산불 추경에 대해 “산불 피해 복구뿐 아니라 경기 침체, 내수 부진, 통상 환경 악화 등 다방면의 위기가 중첩된 현재 상황에서, 벚꽃 추경은 국민 생존과 통합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당부한다. '이 예산 규모가 아니면 된다, 이 예산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식의 정부 압박은 신속 추경을 위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추경 논의에 초당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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