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수출액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늘었다. 수출 건수 자체는 동일하지만 글로벌 빅파마로 대규모 수출이 이뤄져 건 당 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까지 올릭스(226950), 지놈앤컴퍼니(314130), 앱클론(174900), 알테오젠(196170) 등 4개 회사가 자사 제품을 해외 제약사에 총 19억 8000만 달러 어치 이상을 기술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3% 늘었다. 규모를 밝히지 않은 계약은 건수에는 포함됐지만 수출액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수출 규모가 가장 컸던 계약은 알테오젠이 3월 아스타라제네카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 'ALT-B4'를 계약한 건으로 총 1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릭스가 2월 일라이릴리에 지방간염(MASH) 치료제 ‘OLX702A’를 6억 3000만 달러에 이전했다. 지놈앤컴퍼니와 앱클론도 2월 각각 영국과 튀르키예 업체에 기술이전했지만 계약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올해 기술 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빅파마와 직접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건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2023년 1분기에는 총 9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지만 글로벌 상위 20개 다국적 제약사와 계약은 이뤄지지 못해 공개된 계약 총액은 17억 9086만에 머물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로 곧바로 기술 수출이 되면서 공개된 계약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유한양행 '렉라자'처럼 다국적 제약사로 수출됐을 때 개발이 완료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향후에도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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