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뜨겁다. 7경기 연속 안타와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기록을 이어가며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정후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1에서 0.344(32타수 11안타)로 올랐다.
이날 안타로 이정후는 지난달 30일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연속 안타 행진을 7경기째로 늘렸다. 또한 시즌 세 번째이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의 시속 156㎞ 빠른 공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었다. 시즌 여섯 번째 2루타를 터뜨린 이정후는 5개를 쳐내고 있는 요나탄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를 제치고 MLB 2루타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정후의 정교함이 빛났다. 0대2로 팀이 뒤지던 4회 무사 1루에서 이정후는 우의 시속 155㎞ 직구를 정확한 타격 기술로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엘리오트 라모스 우전 적시타와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4대2로 점수를 뒤집었다. 홈런으로 홈을 밟은 이정후는 시즌 득점 기록을 ‘10’으로 늘렸다.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이정후는 5회 우익수 뜬공, 8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안타를 생산해내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 속에 9회 말 대타 윌머 플로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대4로 이겼다. 7연승 행진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8승 1패를 기록, LA 다저스(9승 2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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