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오는 9월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각국 정상·최고경영자(CEO) 등이 묵을 숙소의 개보수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부산, 대구 등 인근 도시까지 포함하면 약 100개 숙소에 9600여 개의 객실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한 공관의 의견을 수렴한 후 상반기 중 숙소 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업인 숙소도 대한상의 측과 협의해 객실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정상 등의 경우 빠르면 2개월 전 숙소 등 현지답사를 진행하는데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APEC 정상회의는 10월 말~11월로 예정돼 있다.
정상회의에 필요한 주 회의장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이며 여타 필수 회의 공간 조성 역시 9월 말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이밖에 강 차관은 APEC 회의 교통·수송과 관련해 "정상용 전용기 입항에 대비해 인근 공항 주기장 확보와 귀빈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원활하고 편리한 항공 이동 여건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주 APEC 회의 참석 규모는 전례에 비춰 볼 때 21개 회원 정상과 정부 대표단, 기업인, 기자단 등을 포함해 연인원 총 2만여 명, 1일 최대 7500~95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차관은 APEC 회의 참석 의사를 밝힌 회원 현황을 묻는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부분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지금은 확정하는 시점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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