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처음으로 자체 운영하는 차세대 드릴십의 이름을 ‘타이달 액션(Tidal Action)’호로 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날 자회사 한화드릴링에 인도하는 드릴십의 명명식을 열고 심해 시추 사업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명명식에는 필립 레비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해 헤나타 바루지 페트로브라스 엔지니어링·기술·혁신 담당 이사, 호드리구 히베이루 콘스텔레이션 대표, 클레이튼 코안 한화드릴링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디자인을 적용한 드릴십은 최대 수심 3.6㎞ 심해에서 최대 12㎞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안정된 선체 고정을 위한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 안전한 시추 작업을 위한 폭발 차단 안전장치 등을 탑재할 수 있게 설계됐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2월 회사가 보유한 드릴십 운영을 위해 한화드릴링을 설립했다. 드릴십을 다른 선주사에 팔지 않고 자체 운용하기로 한 전략적 결정이다. 한화오션은 해양사업이 일괄도급 방식(EPCIO)으로 변화하자 드릴십을 직접 운영하며 신규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친환경·고효율 드릴십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드릴십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해상 플랫폼 기반 해양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드릴링은 지난해 브라질의 대표적 해양 시추 전문기업인 콘스텔레이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콘스텔레이션은 한화드릴링의 드릴십을 통해 브라질 국영 석유사 페트로브라스와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해 올 하반기부터 브라질 해역 시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레비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드릴십을 인도하며 해양 시추 사업에 본격 진입하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술 경쟁력과 전략적 비전을 바탕으로 해양 에너지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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