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제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미국 출장길에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득권 개혁’을 강조하며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 로펌취업 제한 등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실천하지도 못할 공약으로 장밋빛 거짓말하지 않겠다. 포퓰리즘 정책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선 기간에도 △네거티브 △조직 동원 선거운동 △매머드형 선대위 조직 등 ‘3무(無)’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대규모 선대위가 아니라 후보인 제가 단기필마의 자세로 선거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또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정치공학도 잘 모른다”며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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