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물관과 미술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문화 핫플’로 급부상하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박물관과 미술관이 수시 개최되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새로운 문화적 영감의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퇴근 후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시민들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계절별로 ‘뮤지엄 나이트’를 개최해 특별 도슨트 투어와 함께 영화 상영회, 북콘서트 등을 선보인다. 오는 4월 25일에는 미술관장이 직접 진행하는 ‘강명희-방문 Visit’ 특별 도슨트 투어를 운영한다.
또 ‘문화로 야금야금(夜金)’ 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금요일 주요 박물관·미술관을 밤 9시까지 연장 개방된다. 특히 서울공예박물관의 공예체험 프로그램 ‘오픈 스튜디오’는 직조공예(3~4월), 모루공예(5~6월), 라탄공예(7~8월) 등 계절별 체험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연으로 서울시향의 '뮤지엄 콘서트'도 열린다. 이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실내악 공연으로, 올해 총 12회 개최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약 9000명의 시민이 관람했으며, 6월과 7~8월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송파책박물관 등에서 추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거리예술가들의 공연으로 박물관 공간이 확장된다. 서울시 대표 거리예술 프로그램인 ‘구석구석 라이브’는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광장에서 버스커 공연을 선보여 일상 속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토요일 오후 3시에 ‘시민동행콘서트’를 연간 4회 개최한다. 이 공연은 음악 해설가의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 중이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더 이상 정적인 전시공간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예술 체험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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