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휴대용 안심벨' 11만 개를 5월부터 보급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안심벨은 키링 형태로 가방에 부착해 사용하며, 위급 상황 발생 시 버튼을 누르면 100dB(데시벨) 이상의 강력한 경고음이 울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100dB은 전기톱이나 자동차 경적 소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건물 내부나 사람이 많은 야외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음량이다.
이번에 보급되는 ‘초등학생용 안심벨’은 서울 대표 캐릭터인 해치 & 소울프렌즈를 활용해 흰색과 연두색 두 가지 색상으로 디자인됐다. 주목할 점은 기존 성인용 제품이 충전식인 것과 달리, 초등학생용은 배터리 교체 방식으로 제작돼 어린이들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배부 방식은 각 학교별로 서울시에 신청한 후 5월 초부터 제품을 받아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우선 배부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안심벨이 실제 위급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주변에서 경보음이 들릴 경우 주의 깊게 살펴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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