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관세전쟁, 환율전쟁 옮겨붙나[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관세전쟁에 中 환율전쟁 맞서나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율 조작’이라고 맹비난하면서 환율로 전선이 넓어지는 양상입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9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장 대비 0.0028위안(0.04%) 올린 7.2066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이로써 인민은행은 6거래일 연속 기준환율을 올려 위안화 약세를 유도했습니다. 전날엔 역외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4290위안까지 하락하며 2010년 역외 위안화 시장이 창설된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중국에서는 ‘7.20위안’을 심리적 경계선으로 간주해왔습니다.



위안화 절하는 미중 무역 분쟁에서 중국 정부가 꺼내들 선택지 중 하나로 예상돼왔습니다. 수출이 핵심 성장 동력인 중국 입장에서는 통화 절하로 중국산 제품의 수출 단가를 낮춰 미국으로부터 받은 관세 폭탄을 일부 경감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인위적인 환율 정책이 과도할 경우 자본 유출과 중국 경제 악화를 불러올 수 있고 미국을 자극해 오히려 무역 협상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무역전쟁이 자국 통화 방어 및 통상 우위 확보를 위한 환율 경쟁으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4회 이상 내려야' vs '금리 올려야’…관세 우려 속 연준 ‘딜레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9일(현지 시간)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딜레마에 내몰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관세발(發) 충격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려 침체에 대비할지, 아니면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의 재발을 막을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에서입니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늘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4차례 인하할 확률(약 33.9%)을 가장 높게 보고 있으며 5차례 인하 확률(32.1%)도 높습니다. 상호관세 발표 전인 1일에는 연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실업과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원칙적인 대응은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기업과 가계가 더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수요를 끌어올려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리입니다. 다만 이번처럼 경제 둔화의 원인이 공급 측면에 있을 경우에는 금리 인하를 통한 대응은 어려워집니다. 공급이 줄고 생산 비용이 올라 가격 상승 압박이 큰 상태에서 금리 인하까지 겹칠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딜레마도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 상승을 주시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둔화 징조가 뚜렷해질수록 행정부의 인하 압력과 불응하는 연준 간 갈등이 증폭될 수 있습니다.



美, 중국발 소액소포에 관세 90%…테무 등 직격탄


미국에서 면세 혜택을 받아온 중국발(發)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율이 5월부터 대폭 인상돼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한 데 이어 9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이 9일 발표한 상호관세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들어오는 800달러(약 117만 원) 미만 소액 소폭에 대한 관세율을 현 30%에서 3배인 90%로 인상해 부과합니다. 이는 미국의 대(對)중국 상호관세(34%)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34%의 맞불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현지 시간) ‘소액면세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습니다. 미국 측은 5월 2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들어오는 우편물의 건당 수수료도 25달러로 예정됐으나 75달러로 인상하며 6월 1일 이후에는 건당 50달러로 예정됐던 수수료를 150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와 쉬인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