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 행보에 돌입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청년들이 절망하지 않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것”이라며 2030 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 전 장관은 10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 기념관에서 청년들을 만나 "우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요즘 젊은이들이 자격증 5개씩 가지고 있어도 취업이 되지 않는 것이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나 삼성 같은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있어 국내 일자리가 없어진다”며 “앞으로 그런 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태일 열사의 분신은 내가 노동운동을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며 “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희생과 봉사 정신이 바로 전태일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두고 ‘돈 많은 재벌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데 밑바닥에서 가장 어려운 노동자와 영세 서민들, 그리고 농민들에 대해 나 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이날 경선 룰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이 결정한 데로 그대로 가야한다”며 “나는 (경선의) 선수인데, 선수가 룰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날 전태일 기념관에서 진행된 ‘청년 Dream’은 김 전 장관이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첫 민생 행보다.
김 전 장관은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부터 청년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 왔지만 중도 확장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같은 비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년층을 향한 손길을 뻗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도 김 전 장관과 함께 나선 이들은 청년들이었다. 선언식 이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도 역시 김 전 장관의 청년 서포터즈가 함께했다.
김 전 장관 캠프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일정에 청년들이 후보자와 함께 일선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