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강남역 인근에 선거 사무소를 차리고 본격적인 대선 유세 운동에 나섰다.
이 의원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소재 개혁신당 강남 선거캠프에서 '오렌지로 컬러링' 행사를 진행했다.
천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선거캠프 사무소를 개혁신당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칠하는 등 이 의원의 대선 행보를 응원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 사무실은 광화문이나 여의도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치 문화나 풍수지리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젊은 세대가 넘쳐나는 강남역 일대에 선거 사무소를 차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캠프라는 것이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정치 철학이 보이는데, 오늘 페인트칠부터 하나하나 기초부터 해나겠다는 의지는 '근본부터 바로 세우는 정치를 하겠다'는 얘기와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선캠프라는 것이 일반적인 유권자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며 "반면 저희 캠프는 가장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장 많은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캠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역 일대는 하루에 지나가는 사람이 최소 7만 명이 이상이고 경기 남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수천 명"이라며 "그러한 분들에게 선거캠프에서 잠깐 쉬었다 갈 수 있게 하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른 대권 잠룡들은 대부분 여의도에 둥지를 틀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맞은편에 위치한 맨하탄21 빌딩을 대선 사무실로 정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 빌딩에 위치한 ‘미래발전포럼’ 사무실을 조기대선 싱크탱크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여의도 '대권 명당'으로 불리는 대하빌딩에는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사무실을 차릴 예정이다.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홍 시장도 대하빌딩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꾸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시절에도 대하빌딩에 캠프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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