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산림청이 추진한 ‘2025 올해의 나무’로 기장군 죽성리에 위치한 428년 된 곰솔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전국 보호수와 노거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서류심사, 온라인 투표, 평가위원 현장 심사를 거쳐 이뤄졌으며 곰솔은 11개 시·도에서 신청된 46주의 보호수 중 최종적으로 영예를 안았다.
기장 죽성리 곰솔은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자리해 온 나무다.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수 분야에서 강원 영월 소나무, 광주 서구 왕버들, 서울 송파 느티나무 등과 함께 선정됐다. 노거수 분야에서는 경남 산청 회화나무, 강원 정선 소나무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곰솔은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로서 나무 아래에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제당인 ‘당집’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바다의 신에게 풍성한 어획과 안전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인 ‘풍어제’를 지내는 독특한 사례로 평가 받았다. 이 같은 생태적·문화적 가치와 함께 관리체계 및 홍보 실적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국민 온라인 투표 결과가 반영된 최종 선정에 의미를 더했다.
부산시는 현재 소나무 등 12종 228주의 보호수를 지정·관리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보호수는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1,346년 된 느티나무다. 가장 젊은 보호수는 강서구 녹산동의 104년 된 팽나무다.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죽성리 곰솔의 ‘올해의 나무’ 선정을 시작으로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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