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부터 다자녀 가족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여행시 빠른 입·출국이 가능해진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다자녀 우선 출국서비스(패스트트랙) 등을 골자로 한 '가족·양육친화적 인천국제공항 조성’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이용 객수가 7000만명을 돌파한 우리나라 대표 관문이다. 저고위는 지난 8일 전국 14곳의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와도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인천국제공항과도 가족·양육친화적 공항서비스 확대에 합의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이르면 6월부터 인천공항 이용 시 3자녀가 모두 19세 미만인 다자녀 가족은 패스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가족 전원이 동행하지 않더라도 부모와 자녀 각각 최소 1인 이상만 동행하면 된다.
또 다자녀 가족과 임산부 이용객 등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시 수하물 짐 배송 서비스를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교통약자를 위한 전동차도 추가 배치해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증진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에 따라 앞으로도 임산부·자녀동반 가족 등의 공항 이용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발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입국절차간소화위원회의 안건 심의·의결을 거쳐 이르면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다자녀가구 패스트트랙 도입과 같은 방안은 자녀양육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임산부·영유아동반·다자녀가구를 우대하는 사회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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