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2일 대선 출마 선언을 철회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6공화국의 마지막 대통령 선거를 만들기 위해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고 했지만 그 뜻을 접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저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소상공인들과 일반 시민 다수를 만나 대화해보니 차기 대통령감의 자질과 능력으로 7가지를 요구하고 있었다”며 “제 자신은 이런 국민 기대에 부응할 능력이 부족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오늘 대선 출마 선언을 철회한다. 국가 대표가 되겠다는 꿈을 접겠다”고 했다. 이어 “대신 국가 대표가 될 자격을 갖춘 사람을 찾아서 그 분의 캐디백을 기꺼이 메겠다”고 했다.
또 “나라가 벼랑 끝에 서있다는 위기감을 절절이 느낀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감동시킬 비상 수단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써야 한다”고 했다.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는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 보수 정당에선 처음으로 호남 출신 당대표가 됐다.
이 전 대표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유력 잠룡으로 꼽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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