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 김민주(23·한화큐셀)가 신설 대회 iM금융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95번째 출전 대회 만에 이뤄낸 값진 첫 우승이다.
김민주는 13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2위 박주영과 방신실(이상 12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었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주는 그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준우승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2022년 상금 랭킹 26위, 2023년 44위, 2024년 35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며 시즌 상금 순위 49위에서 단숨에 3위(1억 8913만 원)로 점프했다. 우승 후 김민주는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아서 행복하다. 우승이 올 시즌 첫 번째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서 목표를 수정할 것”이라고 했다.
선두와 2타 차 5위로 출발한 김민주는 최대 풍속 초속 9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도 버디를 쓸어 담았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떨어뜨리며 기세를 올리더니 6번(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9번 홀(파5)에서는 핀과 19m 거리의 칩인 버디로 방신실과 공동 선두가 됐고 10번 홀(파5) 4.8m 버디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17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옆에 바짝 붙여 3타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박주영과 방신실은 나란히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2언더파 공동 2위로 마쳤다. 통산 4승의 지한솔이 이가영, 리슈잉(중국)과 함께 공동 4위(9언더파), 지난주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자 이예원은 7위(8언더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