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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도내 자동차업계와 미국발 관세전쟁 대응책 마련 부심

도청서 '자동차 부품업계 관세 대응을 위한 후속조치 점검 회의' 주재

수출기업 관계자들 미국 현지 소통채널·정보 부족 토로…김 지사 "빠른 시간 내에 해결"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첫번째)가 15일 오전 집무실에서 한국후꼬꾸 등 도내 자동차업계 관계자 6명과 경기도 경제실장·국제협력국장,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계 관세 대응을 위한 후속조치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손대선 기자




연차를 내 대선행보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하루 도청으로 돌아와 도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들과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한국후꼬꾸 등 도내 자동차업계 관계자 6명과 경기도 경제실장·국제협력국장,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계 관세 대응을 위한 후속조치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김 지사는 우선 지난 9~12일 '관세 외교'를 위해 미국 미시간주 방문한 의의와 성과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자동차산업 상생을 위한 협의체' 구축, '한국 부품기업과 미시간주 완성차 3사간 대화채널' 개설 등 자동차 부품관세 공동대응 합의와 포드사 부사장 출신인 스티브 비건 트럼프 1기 행정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회담 성과 등에 대해 알렸다. 김 지사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 ‘빅3’가 자리 잡은 미시간주를 찾은 것은 지난달 31일 평택항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기업 현장간담회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토로한 관세대응 대화채널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미국)관세가 부과가 된다면 도산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바로 미국 측과 관계를 협의해보는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바로 지시를 했다”며 “미국에서 자동차주라고 하는 미시간주 주지사가 그동안의 친분관계도 있었고 또 관세에 있어서는 비슷한 심정일 것 같아서 연락을 했는데 바로 흔쾌히 만나자는 요청에 응답해 주셔서 2박 4일 동안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후꼬꾸(자동차 부품 수출기업) 여인대 이사는 “어젯밤에 갑자기 연락이 와 한 시간 정도 미팅을 했다”며 “대화 채널은 열렸다. 협의를 해서 단기대책, 장기대책 나눠서 대응하는 것으로 협의를 시작했다”고 반색했다.

김 지사는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매일매일 엎치락뒤치락 바뀌는 (미국의 관세)정책 때문에 (기업들이)정보에 굉장히 목말라하고 있더라”며 “경기도가 구성하는 채널, 미시간과 경기도, 기업 간의 협상 채널을 통해서 빠른 시간 내에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자동차 기업 관계자는 “북미 OEM들도 현 상황에 대해서 정보가 제한적이고 본인들도 아직 정확히 사태 파악이 안 된 상황이라고 한다”며 “스텔란티스 같은 경우는 제3업체를 아예 용역계약을 해서 관세 대응하는 조직을 만들어 놨다고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장 어저께 저희 첫 컨테이너가 통관했는데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서 조금 황당한 얘기이기는 한데 자기들도 지금 이게 품목 관세에 해당되는지 아니면 행정명령에 해당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관세를 자진신고하라는 얘기를 듣고 조금 황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장 업체에서는 (트럼프)대통령 행정명령과 포고령 같은 문안들을 정확히 법률적 해석을 해서 이게 언제부터 발효가 되고, 어떻게 됐든지 일단 연구해서 업계에 공유가 됐으면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은 “지금 트럼프의 관세 부분들이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자기 발에 총 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시간주에 있는)미국 완성차 빅3의 내부적인 불만이 트럼프행정부에 가장 위협적인 목소리다. (김 지사의)미시간주에 대한 공략은 굉장히 적재적소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가)미시간주를 공략해서 액션플랜을 직접 가지고 오셨다는 것이 또 협의체 구성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이 아마 전파되어서 그 효과가 가장 극대화되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회장은 “자동차 분야와 자동차 부품이 지금도 가장 위기 상황”이라며 “지난주에도 한국GM 관계자를 만났는데 ‘멘붕’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GM 철수설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대한민국 컨트롤 타워가 사실상 부재한 현 상황 속에서 김 지사의 적극적인 경제외교 행보를 지지했다.

회의를 마친 김 지사는 오후에는 경기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한 뒤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아직 소진하지 못한 연차가 많아 경선 기간 활동에는 문제가 없다”며 “주요 현안에 따라 업무에 복귀해 도정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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