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1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하반기 수능 모의평가가 9월에서 8월로 변경된다. 모평 성적 확인 후 수시 모집 원서를 낼 수 있도록 날짜를 앞당겨 입시 불확실성과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15일 2028학년도 하반기 수능 모평 일정 변경안을 발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7년부터 하반기 모평을 8월 넷째 주 또는 다섯째 주에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2년 처음 실시된 9월 모평은 도입 이후 25년 만에 시행 날짜가 바뀐다.
9월 모평 성적이 통지되기 전 수시 원서 접수가 마감돼 수험생들은 불확실한 예측에 의존해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하고, 수험생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고액 컨설팅도 성행한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교육 당국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하반기 모평을 8월 넷째 주 또는 다섯째 주로 앞당기고 9월 수시 원서 접수 일정을 1주일 내지 열흘 정도 미루면 모평 성적을 받아보고 수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2028 대입 제도 개편안이 처음 적용되는 현 고1 학생의 수능 준비를 돕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 예시 문항’도 공개했다. 국어·수학·사회·과학 영역에서 실제 수능 시험지와 같은 형태로 구성했으며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평이한 수준으로 문항들을 개발했다. 전체 예시 문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올해 고1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과목 선택을 돕기 위해 2028학년도 대입 전형의 모집 단위별 반영 과목을 당초 2026년 4월에서 8개월 앞당겨 올해 8월에 안내하기로 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모평 일정 변경처럼 제도 개선을 통해 학생·학부모의 대입 준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사항을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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