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6·3대선 후보를 가리는 당내 경선이 코앞인 가운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독주에 도전장을 내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향인 충청권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PI뉴스가 15일 발표한 ‘민주당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지사는 15.85%를 기록해 48.0%인 이 전 대표의 뒤를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에 비해서는 크게 열세이지만 함께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7.7%)는 2배 이상 앞섰다.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최근 경선룰에 대한 불만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5.3%)과는 큰 격차로 우세를 점했다. 김 지사의 분전은 대전·세종·충남북도 등 충청권에서의 지지도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해당 지역에서 47.3%로 1위 지지도를 기록했지만 김 지사도 21.2%를 기록해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였다.
김 지사는 이번 조사와 비슷한 시기 치러진 각종 조사에서도 잇따라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 이 전 대표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같은 날 발표된 한길서치뷰(인천일보·경인일보·OBS 의뢰) 조사에서는 14.5%, 이달 초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세계일보 의뢰)에서도 15%의 지지율로 각각 2위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충청권에서의 지지세가 밑바탕이 됐다. 충북 음성출신인 김 지사는 그동안 도지사 취임 이래 꾸준히 충청권을 찾아 기반을 다져왔다.
한편 리서치뷰 조사는 KPI뉴스가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 조사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p, 응답률은 4.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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