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도의회 간 갈등으로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않아 표류하던 ‘GH 광교 A17 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 등 도정 핵심 사업 안건들이 도의회 문턱을 넘어섰다.
경기도의회는 15일 제383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 제출 안건 11건을 처리했다.
이들 안건은 지난 2월 임시회 당시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어섰다. 하지만 도의회가 김동연 지사의 소통 부족 등을 지적하며 본회의 상정을 거부했었다.
이번에 통과한 안건에는 GH 광교 A17 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과 함께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토지 및 아레나구조물 GH 현물출자 동의안' 등이 포함돼 있다.
광교 A17 블록 공공주택사업 동의안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수원 광교 옛 법조부지인 A17 블록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가구와 일반 분양주택 36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란 적금처럼 나눠서 납입해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수분양자가 원가 수준의 분양가격으로 최초 지분 일부(10~25%)만 취득해 거주하고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다.
K-컬처밸리 현물출자 동의안은 사업 부진으로 중단된 K-컬처밸리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사업 구역 내 토지와 아레나 구조물 등 3561억원 상당을 GH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의회는 다만 도지사 신규 제출 안건 28건 중 '특별재난지역 피해 재산에 대한 지방세 감면동의안' 1건을 제외한 27건은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도의회 국민의힘이 임시회 개회 전 의원총회를 통해 대선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김 지사에 불만을 품고 집행부 제출 안건에 대한 처리 보류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