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월권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5년 치 보은 인사를 꼼꼼히 알박는 중”이라며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것으로 성에 차지 않아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 말한 것은 다름 아닌 한 권한대행이었다”며 “대선이 채 50일 남지 않은 시점에 내란 혐의를 감추고 호위·보은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4월 11일까지 알리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101건의 공공기관 임원 모집공고에 대해 명확히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선출된 대통령이 아니라 임명직에 불과한 총리·권한대행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본인이) 치러야 할 죗값이 아직도 차고 넘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1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내란과 통상 전쟁의 여파에 길어지는 내수 침체 대응까지 고려하면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보다 과감한 추경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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