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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羅, 몸값 높아진 吳에 구애…합종연횡 움직임도

■보수진영 경선 경쟁 본격화

洪, 가상자산 육성 등 경제공약

캠프에 옛 친윤계 줄줄이 포진

김문수측엔 박수영 의원 합류

한덕수 '가교 역할' 맡을 수도

국힘 1차 경선진출자 8명 확정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경제 분야 관련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대선 본선 티켓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지지층을 향한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의원 영입에 사활을 거는 등 경선 승리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차출론을 띄우는 의원들의 전략적인 움직임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예비후보들의 스킨십이 이어지는 등 본선을 염두에 둔 주자 간 ‘합종연횡’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6일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사무소에서 경제·노동·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른 27개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초격차 기술 주도 성장’을 경제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정부와 민간 부문이 협력해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반도체, 상온상압 초전도체, 첨단 바이오와 같은 ‘게임 체인저 기술’에 향후 5년간 최소 50조 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특히 민간 주도 하에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경제 부흥 5개년 계획’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기술·신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신산업 게이트 프리(Gate Free)’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경제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과감한 규제 철폐도 약속했다. 홍 후보는 “도심 노후 주택을 재개발·재건축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하는 등 주택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향후 5년간 100만 가구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종합부동산세는 폐지하고 재산세 과표를 현실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획일적이고 경직적으로 적용되는 ‘주 52시간’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노동시장 상황에 맞게 노동시간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또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만큼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인 디지털 지갑 ‘국민지갑’ 도입,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원화의 국제화 등을 제안했다.

이외에 이색 공약으로 △제7광구 석유 개발 등을 통한 국부펀드 조성 △2030년 달 착륙 △한국판 두바이 특구 설치 △소형모듈원전(SMR) 최초 상용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가재정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도입해 국가부채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이날 진보진영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찾아 ‘호남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각 대선 캠프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그간 ‘한덕수 대망론’을 강하게 주장해 온 박수영 의원이 김문수 예비후보 캠프의 정책총괄본부장으로 합류했다는 소식이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김 후보 캠프에 들어가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엄태영(조직총괄본부장), 김선교(특보단장), 인요한(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 의원 등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의원들도 이날 김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홍 후보 캠프 측은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일찌감치 본선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캠프에는 그 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옛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규·윤한홍·박성민·구자근 등 30여 명에 달하는 친윤 현역들이 줄지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 선을 그었던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둔 분위기다. 홍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이제 어느 누가 무소속으로 나오든 ‘반이재명계 빅텐트’로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동훈 예비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 출마론을 두고 “부전승으로 기다린다? 그것을 누가 동의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는가”라며 여전히 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나경원 의원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 회동을 마친 뒤 함께 회동 내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도 본선행 티켓 확보를 위한 ‘키맨’으로 부각됐다. 전날 홍 후보에 이어 이날에는 김문수·나경원·안철수 예비후보가 서울시청에 문을 두드리면서다. 오 시장이 수도권과 중도층에 큰 소구력을 갖는 만큼 그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정치적 계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오 시장의 훌륭한 정책을 대선에서 충분히 반영하고 당선되면 잘 시행할 것”, 나 후보는 “오 시장의 좋은 정책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각각 약속했고, 안 후보는 “오 시장이 저와 정치적 스탠스가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후보로 등록한 11명이 제출한 서류 심사를 거쳐 1차 경선 진출자로 8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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