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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원비 월 25만원 격차…맞벌이 아닌 '엄마 직업'이 갈랐다

3월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연합뉴스




2019년 이후 가구의 소득 수준이 전년보다 떨어져도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취학 자녀 1인당 한 달 평균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어머니의 근무 직종에 따른 최대 사교육비는 25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발간된 가구 경제 및 부모 노동시장 특성별 자녀 사교육 격차와 추이' 보고서에서 조손·한부모 가정을 제외한 가정의 취학 자녀 1명 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009년 38.4만 원에서 2023년 55.1만 원으로 늘어났다. 고등학생은 78.5만 원, 중학생 57.6만 원, 초등학생 43.8만 원 순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교급이 높아질 수록 취미, 교양 관련 사교육 대신 교과, 입시 목적 사교육 이용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취학 자녀가 주로 이용하는 사교육 유형은 이 기간 학원이 61.6%에서 79.2%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2009~2022년 사이 가구의 전체 소비 지출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득 수준에 따라 구분한 집단인 저소득층(12.6% →15.5%), 중소득층(16.2% →18.6%), 고소득층(18.5%→19.7%)의 모든 소득 분위에서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집단은 2.9%포인트의 증가폭을 기록한 저소득층이다. 중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의 사교육비 비중 격차는 2009년2.3%포인트에서 2023년 1.1%포인트로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에는 가구 소득 분위가 하락한 경우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15.9만 원 줄었으나 2020년에는 4.6만 원 늘었고, 2021년에는 15.5만 원, 2022년에는 6.7만 원 늘어났다. 가정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부모의 소득·직업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나타났다. 아버지 소득에 따른 월 사교육비 격차는 2009년 14.7만 원에서 2022년 7.5만 원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어머니 소득에 따른 격차는 12.9만 원에서 24.4만 원으로 벌어졌다.

부모의 직종별로는 부모 모두 전문관리직, 사무직, 서비스직, 생산직 순으로 자녀에게 지출하는 월 평균 사교육비가 높았다. 2023년 기준 어머니의 직종이 생산직인 경우 서비스직과의 차이는 월 11.6만 원, 사무직은 18만 원, 전문관리직은 25만 원으로 가장 큰 차이가 있었다. 아버지의 직종이 생산직인 경우 서비스직과 차이는 8.2만 원, 사무직은 13.4만 원, 전문관리직은 20.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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