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년 차 김백준(24)이 지난 시즌 신인왕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버리려는 듯 새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을 정조준했다.
김백준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 & 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백준은 옥태훈과 함께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백준은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2번 홀(파3)부터 15번 홀(파5)까지 4개 홀에서 5타를 줄였다. 12~14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았고, 15번 홀에선 24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약 5m에 붙여 이글까지 터뜨렸다. 17번 홀(파3) 버디로 전반에만 5타를 줄인 김백준은 후반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다.
경기 후 김백준은 “올 시즌을 대비해 내가 잘하는 아이언샷을 더 날카롭게 다듬었다. 퍼팅과 쇼트게임 연습도 많이 했다. 1·2라운드 동안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경기가 생각대로 풀렸다. 후반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보수적으로 경기했다. 그린이 어제보다 빨라졌지만 퍼트 거리감이 좋아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김백준은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듯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 투어챔피언십을 앞두고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린 것. 그러나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40위에 그치면서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송민혁에게 추월당해 신인왕을 내줬다. 신인왕을 놓친 데 대해 김백준은 “(송)민혁이가 잘해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신인왕을 놓친 아쉬움을 올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아 만회하겠다”며 “올해 3번은 우승하고 싶다. 또 대회 때마다 꾸준하게 상위권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백준과 함께 선두에 나선 옥태훈은 K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KPGA 투어 우승은 아직 없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민수는 1타를 줄여 3위(6언더파), 김민준과 박준섭은 공동 4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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