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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몰려와 좋냐고? 수익 따졌다면 시작도 못했을 것”

■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인터뷰

미국 1차 응급실 ‘긴급진료센터’에서 아이디어 얻어

손해 감수하고 국내 첫 24시간 소아 진료시스템 구축

새벽시간대 맘편히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 만들고파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사진 제공=우리아이들의료재단




“수익성을 따졌다면 애시당초 시작도 못했을 겁니다."

정성관(사진)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은 친구클리닉에 전국 소아 환자들이 몰려오면 병원 수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린이 환자 수백 명이 온다고 해도 현재의 수가 체계에서는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24시간 소아 진료 체계 구축은 고질적인 저수가에 출산율 저하로 인한 환자 감소 등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소아 진료의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미국의 1차 응급실 개념인 '긴급진료센터(Urgent Care Clinic)'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을 때 수용 가능한 최대 인원은 70명. 그런데 운영 시작 2주가 되기도 전에 우리아이들병원 두 곳 중 한 곳이 한계 수치를 넘어섰다. 여기서 환자가 더 늘면 심야시간대 근무할 의료진을 충원해야 할 상황이다. 자정 이후 야간진료관리료가 제한적으로 인정되긴 하지만 의료진 인건비를 감당하기에도 턱 없이 부족하다 보니 머릿 속이 더 복잡해졌다. 그럼에도 정 이사장은 한국 의료계에 꼭 필요한 시도라는 확신에 차있었다. 서울·경기·인천권은 물론 울산, 충북 음성, 전남 광주, 강원도 원주에서 찾아올 정도로 새벽시간대 소아 진료 수요가 컸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모들이 한밤중에 아픈 아이를 안고 혼비백산해 뛰어다녔을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며 "새벽에도 가슴 졸이지 않고 진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자정이 넘어 진료 받으러오는 환자가 10~20%쯤 되는데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24시간 소아 진료 시스템이 정착되고 다른 병원들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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