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청년 정책에 대한 구상을 내놨다. 김문수 후보는 집권 시 "지속 가능한 연금을 목표로 국민연금 2차 개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보건복지부를 쪼개 청년 관련 부처를 신설, 청년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유정복 후보는 청년이 중요시하는 '공정'의 가치를 세우는 차원에서 채용 비리를 엄벌하겠다고 했다. 양향자 후보는 '일자리'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연금 개혁'을 키워드로 청년 미래 주제에 관한 비전을 밝혔다.
김 후보는 "청년이 연금 개혁에 분노하는 이유는 실컷 내고 못 받는 것 아니냐(고 보기 때문)"이라며 "100세 시대를 생각하는데 상당한 절망감이 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연금에 대한 2차 개혁을 바로 시작하겠다. 청년을 연금 개혁위원회에 참가시켜, 지속 가능한 연금으로 바꾸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보장 자동 조정장치'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 또한 "지금의 연금 개혁은 잘못됐다"며 "고령사회가 되면서 연급 수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연금피크제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보건복지부를 쪼개 청년 문제를 전담하는 부처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다음 정부에서는 보건복지부를 반으로 나눠야 한다"며 "보건부와 질병관리청을 합치고, 나머지 부분은 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포함해 한 부서로 만드는 게 적합하다"며 "거기에 청년부를 포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공정'을 강조하며 채용 비리 문제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가족 채용 비리,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일을 하지 않고 남의 것을 빼앗아 먹고 사는 정치꾼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했다.
양향자 후보는 '결혼' '출산'을 키워드로 청년 일자리를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가 청년 정책의 핵심인데, 그 일자리는 어디서 나오겠나"라며 "미래 산업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만이 청년에게 존엄한 일자리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과거 민주당 집권 시절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민주당이 집값을 올려놓은 1등 공신"이라며 "왜 20·30세대가 위선자라고 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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