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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청주 이어 울산 '파란'만든 민주당…뜨거워지는 경선

민주 경선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파란 물결'

이재명에 압도적 지지…90%득표 기대감

'김경수, 노무현의 비단주머니' 지지자 응원

김동연은, 연일 야구 유니폼 입고 지지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바후보 지지자들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장문항 견습기자




"오늘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90%를 넘기지 않을까요"

20일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는 입구부터 각 후보 지지자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전날 충청권 순회 경선을 한 차례 치른 뒤라서 열기는 더욱 달궈지는 모습이었다.

행사가 시작하기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이미 장외는 ‘파란’ 민주당 물결로 뒤덮였다.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 모자 등을 착용하고 파란 바람개비, 풍선을 흔들며 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구역을 나눠 "미소천사 이재명" "승리의 김경수" "경제는 김동연" 등 구호를 외치며 유세전을 벌였다.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온 김동연 후보 지지자 조용우(57) 씨는 "(김 후보가) 경제 관료 경험이 풍부하고 기재부 장관까지 해본 인물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후보자라고 생각한다"며 "충청권 경선보다 조금 올라 10% 정도의 득표율을 기대하지만 지금의 민주당 경선 판이 워낙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보니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현장은 충청권 경선이 열렸던 청주체육관 앞 보다 더욱 당원들과 지지층으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형형색색의 가발을 쓴 사람들이 서로의 어깨를 잡고 흥겹게 행진하며 축제와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시도당과 유튜버 트럭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찬탄파(탄핵 찬성파)' 집회의 상징적인 노래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부산에서 지인과 함께 이 후보를 응원하러 왔다는 신 모(50대) 씨는 "정권 교체를 바라고 모든 지지자들이 모여 신나게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충청권에서 이 후보자의 득표율이 88% 정도 나왔다고 들었는데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더욱 압도적 결과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에 대한 지지 목소리를 내기 위해 김해에서 1시간 가량 차를 타고 왔다는 소설가 이종열(61) 씨는 "제갈공명이 강유에게 비단 주머니를 줬듯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 비서관인 김 후보에게 민주주의를 살리라는 메시지를 건네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압도적인 건 모두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민주당 정통파인 김 후보에게도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영남권 순회경선 현장에 참석한 인원은 약 5000명으로 집계됐다. 행사가 시작하고 후보들이 차례로 입장하자 지지자들은 각 후보의 이름을 입 모아 외쳤다. 세 후보는 장내로 걸어 들어오면서 각자의 응원봉을 흔들고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화답했다. 이들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손을 잡고 군중에게 인사하자 각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목소리가 장내가 떠나갈 듯 울렸지만 이 후보에 대한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이날은 이 후보가 세 후보자 중 마지막으로 단상에 올라 연설문을 낭독했다. 한 문장 한 문장 말할 때마다 터지는 박수 세례와 환호성 때문에 발언 속도가 타 후보들에 비해 더뎌졌다. 한 지지자는 무대 앞에서 응원봉과 두 손을 들고 제자리에서 벌떡 뛰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앞선 연설에서 김경수 후보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꿀 사람 누구입니까?"라고 물었지만 관객석에서 "이재명"을 연호해 멋쩍게 웃으며 질문을 정정하고 되묻기도 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한편 김동연 후보는 전날 야구팀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청주체육관에 나타난 데 이어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롯데자이언츠의 점퍼를 입고 등장해 영남권 당원들로부터 이 후보에 못지 않은 환대를 받았다. 아울러 대구 연고지인 삼성라이온즈의 레전드 오승환 선수의 등장곡인 밴드 N.E.X.T의 'Lazenca save us'를 선곡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 캠프는 "대한민국의 경제 구원투수로서 경제9단 김동연 후보를 알리기 위해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5시 15분께 발표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에 이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 후보는 첫 경선이었던 충청권에서 권리당원 및 대의원으로부터 88.15%의 득표율을 얻은 데 이어 90.81%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5.93%), 김동연 후보(3.26%)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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