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와 관련해 “양국 경제·통상 책임자 간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과 통상 현안 및 조선·에너지 등 협력 프로젝트를 협의하기 위해 출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4일 21시 한미 재무·통상 수장은 한미 2+2 통상 협의를 열고 고율 관세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 정부는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 무역균형·조선·액화천연가스(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합의점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만남은 미국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미국 미주리대로부터 ‘미주리대 연구로 초기 설계 계약’을 체결한 것을 거론하며 “원자력 종주국 미국에 역수출한 것”이라며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굳건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라며 “72년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온 한미동맹은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내수 회복이 지체되고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민생과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체감 경기 개선이 여전히 더딘 상황으로, 권한대행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규제 혁신이야말로 민생 경제를 살리는 첩경이자 재정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며 “단 하나의 불필요한 규제라도 더 해소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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