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남자배우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 ‘승부’를 통해서다.
22일 영화계에 따르면 한국영화감독조합은 내달 열리는 제23회 디렉터스컷어워즈 13개 부문의 후보를 발표했다. 유아인은 영화 ‘승부’로 남자배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로버트 패틴슨(미키17), 윤주상(아침바다 갈매기는), 이병헌(승부), 최민식(파묘)와 경합을 벌인다.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승부’는 사제지간에서 라이벌이 된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대결을 그린다. 유아인은 이창호 9단의 소년 시절을 연기했다.
유아인은 ‘승부’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다 지난달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풀려났다.
‘승부’는 당초 넷플릭스에서 2023년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의 마약 투약 파문으로 공개를 잠정 보류했고, 지난달 26일 가까스로 개봉해 전날까지 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다만 영화 포스터와 예고편, 홍보 과정 전반에 걸쳐 유아인은 모습을 감췄다.
한편 여자배우상엔 김고은(대도시의 사랑법·파묘), 김재화(그녀에게), 신혜선(그녀가 죽었다), 양희경(아침바다 갈매기는)이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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