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라퓨틱스 오는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항암 신약 후보물질 ‘PIN-5018’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PIN-5018은 CK1α(Casein Kinase 1 alpha)를 표적하는 분자접착 분해제로, 암세포의 생존 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CK1α는 세포주기 조절, DNA 복구, 면역반응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세린·트레오닌 키나아제 계열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의 분해를 유도함으로써 암세포 성장과 생존을 억제하는 것이 PIN-5018의 핵심 작용 메커니즘이다.
PIN-5018은 특히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낮은 MSS(Microsatellite Stable)형 대장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MSS형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약 80~85%를 차지하지만, 현재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에 대한 반응률이 낮고 치료 지속 기간도 짧아 의료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으로 분류된다.
핀테라퓨틱스는 PIN-5018이 비임상 시험에서 기존 블록버스터 약물과 1차 치료제 대비 우수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으며, 단독 투여뿐 아니라 병용투여에서도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구 제형으로 개발된 PIN-5018은 기존 항체 기반 주사제 대비 환자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 FDA에 임상 1상 시험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