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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귈까" 부잣집 딸 '가스라이팅'…부모 재산 100억 뜯어낸 20대

연합뉴스




또래 여성을 사귀는 척하며 심리적으로 지배해 그 부모의 현금 등 자산 100억 원 상당을 받아낸 뒤 그 중 약 70억 원을 빼돌린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성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20대)씨를 구속기소 했다.

또 그가 은닉한 범죄 수익 중 일부를 보관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공범 B(20대)씨는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23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20대 여성 C씨에게 접근해 사귀는 척 속인 뒤 재력가인 C씨 부모가 보관 중이던 현찰과 부모 계좌에 있던 현금 자산 100억 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신을 외국계 한국인이며, 유명 호텔 관계자라고 속였다. 또한 C씨에게 “연루돼 있는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고 접근해 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그는 이 중 약 70억원 상당을 자금 추적이 어려운 상품권으로 전환한 뒤 이를 다시 개인 상품권 업자에게 되팔아 현금화하고 숨겼다. 일부는 B씨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 확보한 압수물인 29억 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명품 시계와 가방 등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 금액 주요 출처가 C씨 부모였다”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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