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은 청평면 청평리 일대 폐철길 구간을 활용해 ‘청평 폐철길 테마형 둘레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오랜 시간 방치됐던 철길과 터널이 둘레길로 조성되면 청평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가평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총연장 2.089km 구간에 걸쳐 추진되며, 4월부터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군은 대상 구간을 폐터널 A(140m)·B(100m)를 포함해 기존 철도인프라의 역사성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둘레길로 탈바꿈 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25억 원 중 90%는 한강수계기금에서, 나머지 10%는 군비로 충당된다.
올해는 설계와 공사에 약 9억 5000만 원이 투입되며 B 터널 입구까지 636m를 우선 조성한다. 내년에는 나머지 1453m 구간을 조성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 달 5일 국가철도공단과 유휴부지 활용 협약을 체결해 해당 부지를 20년간 무상 사용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오는 5월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관 정비를 넘어 생태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명품 둘레길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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